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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묵시록 카이지 명대사

보루센 2014. 5. 28. 00:30

도박묵시록 카이지 명대사


네가 지금 왜 그렇게 됐는지 알겠나. 가르쳐주지. 돈을 잡지 못했기 때문이야. 돈을 잡지 못했기 때문에 매일이 리얼하지 않은거야. 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농구 골대는 적당한 높이에 있기 때문에 모두들 슛연습을 하지. 그게 만약 백미터 상공에 있어 봐. 아무도 공을 던지려 하지 않을걸. 지금의 네가 그래! 닿지도 않는 골대에 진절머리가 난거야.


매일 여러가지 물건을 보긴 하지만 전부 쇼윈도우 너머에 있어. 너는 도저히 손댈 수가 없지. 바로 그 스트레스가 네게서 패기를 빨아들이고 똑바른 마음을 죽여가는 거야. 너 외제차에다 못된 장난을 했지? 그게 바로 그 전형적인 표현이야. 너는 벤츠를 갖고 싶어하면서도 정당히 자신의 '물건'으로 만들려는 생각은 하질 않아. 처음부터 포기하고 마침내 치사한 장난이나 하고 다니지. 지금 네가 만약 천만엔을 갖고 있다면 그런 못된 장난은 안할걸.


이건 부동산의 상습 수단이야. 물건을 앞에 두고 망설이는 사람에게 마치 그 물건이 살 사람이 줄을 선 것처럼

전화를 시키고... 경우에 따라선 바람잡이까지 준비해서 손님을 계약으로 몰아넣지.


너희들은 모두 크게 착각하고 있다. 이 세상의 실체를 못보고 있어. 아직 서너살짜리 어린애처럼 이 세상은 내가 중심이고 바라기만 하면 주위에서 우왕좌왕하며 돌봐준다. 아직도 그런식으로 생각하고 있어. 염치도 없이! 어리광을 버려라. 너희들의 어리광. 그중 제일 심한 것이 지금 막 소리쳤던 그 질문이다. 질문하면 대답이 돌아오는게 당연하다고? 왜 그런식으로 생각하지? 바보같은 놈들! 엄청난 오해들을 하고 있어. 세상이란 것은 결국 중요한 것은 무엇하나 대답해 주지 않아. 융자 문제에 있어서의 은행의 태도. 약의 유해문제에 있어서의 보사부의 답변. 그 놈들이 뭔가 중요한 문제에 대답한 적이 있었나? 한 번도 없었을거다! 이건 기업이라서, 정부라서가 아냐.

 

개인도 그래. 어른은 질문에 대답하지 않아. 그게 기본이다. 너희들은 그 기본을 잘못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 썩고 썩어서 이런 배에 있는거야. 물론 그 중에는 대답하는 어른도 있지. 하지만 그건 대답하는 측에게 유리한 내용이니까 그렇게 할 뿐이고 그런 걸 믿는다는 건 즉, 꼬임에 넘어가고 있다는 거야. 왜 그걸 모르나? 왜 그걸 깨닫지 못하지?


그야 상관없어. 너희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것. 그것 자체는 쉽지. 간단한 일이야. 졌을 때의 처우는 이러이러하고 이런 시설에 가서 몇 시간 일하고 식사는? 취침시간은? 기한은? 그런 얘기는 얼마든지 할 수 있어. 그러나 지금 내가 설사 그런 얘기를 하더라도 그 진위 문제는 어떻게 한 건가? 진위같은 거야 아무래도 좋으니까 일단 듣고 싶다는 건가? 이미 이 배에 타고 있는 너희들은 내 얘기의 진위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내가 무슨 얘기를 해도 결국 그것을 그저 맹목적으로 믿는 수밖에 없어. 다시 말해서 아무리 좋은 얘기를 들어도 그것은 단순하고 필사적인 위안에 지나지 않는다는 거다. 내 말이 틀렸나?


너희들은 지고만 살아서 이긴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고 있어. 이기면 좋겠다. 그 정도밖에 생각하지 않았겠지 그러니까 지금 이곳에 쓰레기로서 있는 것이다. 이기면 좋겠다가 아냐! 이기지 않으면 안 돼! 유명 운동선수들이 지금 각광을 받고 모두들 상과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오직 그들이 이겼기 때문이다! 착각하지 마라. 잘 싸웠기 때문이 아니야. 그들은 이겼다. 따라서 지금 그 모든 것. 업적까지 인정받고 있어.


만약 그들이 졌다면 어떻게 됐을까? 계속 지기만 하는 인생이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너희들은 계속 져왔기 때문에 지금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고 빈궁하고 꾸물꾸물 인생의 밑바닥을 기고 기고 기고 또 기고 기고 기고 있는거야! 왜냐? 그것은 너희들이 오로지 계속 지기만 했기 때문이다. 너희들은 이제 마음에 새겨야만 해! 이기는 것이 전부라는 것을. 이기지 못하면 쓰레기. 이겨야만 한다. 이겨야만 한다. 이겨야만 한다!


돈. 돈은 말이야. 목숨보다도 중하다! 그 인식을 어물어물 넘기는 놈들은 평생 바닥을 길거다! 생각해 봐. 세상이란 건 너희들의 생명. 인생 따위 전혀 개의치 않아. 흥미가 있는 건 너희들의 돈. 너희들에게서 얼마를 쥐어짜낼 수 있느냐. 그것 뿐이다! 무리도 아니지. 결국 이 세상의 정체는 서로 돈을 빼앗는 거야. 그 싸움이 끝나는 건 기업이라면 도산. 개인이라면 사망. 즉, 존재하는 한 사람은 끝없이 서로 돈을 빼앗아 간다. 그것이 산다는 거야! 좋든 실든 관계없이 사람은 돈을 얻기 위해 그 시간... 인생의 많은 부분을 사용하고 있어. 바꿔 말하면 자신의 존재. 생명을 깎아 먹고 있어! 존재 그 자체를 '돈'으로 바꾸고 있는 거야. 즉, 사람은 모두 회사원이든 공무원이든 목숨을 걸고 돈을 벌고 있다! 다만 깨닫지 못할 뿐이야. 극단적으로 빛이 흐려져 있어서 그 본질을 많은 사람들이 보지 못할 뿐. 돈은 귀중해. 너희들의 인식이나 상상보다 훨씬 귀중해.


크크크. 빗나간 목숨 구걸이군. 항복? 진검 승부에 그런 게 어디 있나. 프로 레슬링도 아니고. 바보같은 자식들! 정말 이 놈들은 철저하게 썩어 있어. 놈들의 정신은 완전히 환자야. 보통 치료로는 구원받을 수 없을 정도로 심성이 병들어 있어. 그 병이란 어떤 사태에 이르든 철저히 진검 승부를 하지 못한다는 병이지.


자신이 특별한 존재라는 건 인간이라면 당연한 일이지만 놈들은 너무도 깊이 그 생각에 빠져서 자신의 공상과 현실을 구별 못하는 바보천치들이야. 언제든지 용서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빚을 떼어먹든 또는 극단적으로 말해서 사람을 죽인다 해도 말이야. 나는 잘못이 없다. 나는 용서받는다. 왜냐하면 지금 일어난 이 사태는 어디까지나 '가짜'고 진짜 나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니까.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이야. 거짓말이 아냐. 그 증거로 지금 이렇게 명백하고 적나라하게 목숨을 건 승부고, 패배는 죽음이라고 얘기 했는데도 놈들은 그걸 자기 편리대로 멋대로 왜곡하고 있어. 맘이 변하면 리셋할 수 있는 그런 승부로 혼자 바꿔버리고 있는 거야.


즉, 진검승부가 아냐! 놈들에게는 이 절대 절명의 다리조차도 진검승부가 아닌 장난. 말하자면 가공의 승부다. 진짜가 아냐. 그래서 전류를 끄라느니 항복이라느니 하고 지껄이는 거지. 자기 사정이 나빠지면 도중하차라니. 뿌리째 썩어있다고 밖에 표현할 말이 없어. 저런 놈들은 평생 그 '가짜'에서 눈을 뜨지 못해!


우둔하게 자고 싶은 만큼 자고, 억지로 일어나서 반쯤 자고 있는 듯한 의식으로 매일을 반복하지. 따분한 걸 죽도록 싫어하면서도 그 근본 원인은 외면하고 조금 열중하는 순간이라고 한다면, 보잘 것 없는 도박이나 별 상관도 없는 여자를 쫓아다닐 때 정도...왜 그런 욕 나오게 재미없는 기분으로 이 인생의 귀중한 하루하루를 소비하고 있느냐면 언제나 어떤 때든지 현실은 놈들에게 있어서 '가짜'이기 때문이야.


즉, 진짜가 아닌 이 현실이 자신의 진짜 현실일 리가 없다. 놈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하지. 따라서 서른이 되든 마흔이 되든 놈들은 계속 착각을 하는거야. 내 진짜 인생은 아직 오지 않았다라고! '진짜 나'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이 정도라고. 질리지도 않고 계속 그렇게 착각하다가 결국은 늙고 죽는다! 그 순간 싫어도 깨닫게 될거야.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것이 통째로 '진짜'였다는 것을!


사람은 가짜로 살고 있지도 않고, 가짜로 죽을 수도 없어. 당연하지. 문제는 그 당연한 사실을 깨닫고 있느냐.. 정말로 각성하고 있느냐야! 그것이 이 세상에서 성공하느냐 아니냐의 최초의 갈림길이지. 그러나 놈들은 그걸 처음부터 착각하고 있으니까 능력 이전에 안되는 거야.

 

다 저 모양이야. 요즘 젊은 것들은. 다 먹고나면 놈은 우선 만족하고 이렇게 생각할테지. 내일부터 열심히 하자.

내일부터는 절제다 라고! 하지만 그 생각이 말도 안 되는 거야. '내일부터 열심히 하자'라는 발상에서는 아무런 싹도 트질 않아! 그걸 20살이 넘어서도 아직 모르나?! 내일부터 열심히 하자가 아냐. 오늘... '오늘만 열심히 하자'라야 돼!

오늘을 열심히 산 사람. 오늘을 열심히 살기 시작한 사람에게만 내일이 오는 법이야! 그래... 결국은... 이 세상은 이용하는 측과 당하는 측. 그 두 종류밖에 없는 거야! 문제는 그 당연한 사실을 언제 깨닫느냐다!


그러나 카이지의 '결심'도 1주일이면 흐려진다. 자꾸자꾸 더럽혀지고 빛을 잃어가는 '결심'..! 대신에 머리를 쳐드는 것은 발산의 욕구... 쾌락의 행사! 그래! 행사다, 행사! 이제 어떻게 된다 해도 상관 없으니까. 뛰어들고 싶다! 이 욕망의 바다로! 무너져 버리고 싶다! 몸을 맡기고 싶다! 파멸에! 꼭 죽는다고 정해진 건 아냐! 이렇게 참을 필요가 있을까?

계속 이런 날을, 기다려왔어. 무기력하게 그날 그날을 보내면서 빈둥거리고 있었지만 실은 기다리고 있었어.

이런 노력할 계기를! 일어서고 싶었어!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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