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압적 대학교 문화, 선후배 관계, 학번제


이런 문화가 남아 있는 곳은


대체로 대학 졸업 후에도 관계가 계속 이어 지는 곳이다.


문과는 그런 면에서 볼 때 거의 없다...


문과는 전공이랑 별 상관없이 사회에 진출하는 게 대부분이니까.



똥군기가 존재하는 곳들은


일단 의학계열 쪽 살펴보면


의대는 뭐 지방 의대같은 곳 이야기 들어보면 90년대에는 빠따질도 성행했다고 함.


요새는 사회가 많이 민주화되고 하니 바꾸긴 했어도.


여전히 선후배 문화는 엄격함.


6년을 같이 다니고 인턴 레지던트 5년. 여기다 유급이나 휴학 하면


더 오랜 기간을 봐야 함...


졸업 하고 나서도 계속 연결되고... 


또 일이 일이다 보니까, 실수하면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 하니 빡세게 가르침.


그러다보니 선후배 관계가 엄격.


치대나 한의대의 경우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안 밟는 경우가 많고, 의대처럼 사람 목숨이 결정되는 상황은 별로 없어서 상대적으로 덜하다.


그리고 한의대는 워낙 장수생, 고연령자들이 많이 들어와서 똥군기는 거의 없다고 함.


간호대도 좀 빡세다. 일이 일이다보니... 



그 다음은 예술계열.


예술 하는 사람들이면 창의력 넘치고 자유분방하고 이럴 거 같은데 전혀 안 그럼.

대학교 뿐만 아니고 사회 나가서도 마찬가지.


개그맨들같은 경우 입사 연도에 따라 엄격하게 선후배 구분. 예전 폭행사건도 있고.

예능프로 나와서 얘기하는 거 들어보면 똥군기 대폭발 ㄷㄷ


미대 음대 무용 등 다 선후배 엄격함.



다음은 체육계열(사범대 체육교육과 포함)


체대 선후배 관계는 말이 필요 없다.

여기가 제일 빡셀듯. 그냥 군대나 비슷한 곳이 많다.

심지어 여대에 있는 체육학과도 군대식으로 생활한다. 대체 왜 그런지 모르겠다. 군대도 안 가면서...;;



종합하면 의대, 간호대, 예체능 이 정도가 빡센 곳이라고 할 수 있을듯.


하지만 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위에 열거한 곳들 외에 상당수 많은 곳들이 저 정도의 엄격함은 아니지만

학번제 정도는 통용되는 분위기였다.


학번제가 무슨 말이냐면


재수해서 들어온 1학년과 현역으로 들어온 2학년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1학년은 2학년과 나이는 동갑이지만 형, 언니, 오빠 등으로 불러야 한다.

그리고 재수생과 현역 1학년은 같은 학번이기때문에 서로 반말(xx야)한다. 

군대 가면 동기랑 말 놓고 선임한테 존대하는 거랑 같은 방식.


학번제가 있는 곳은 대체로 남학생 비율이 높은 곳이었다.


서울대는 나이제.


연세대의 경우 문과는 원래 나이제고 공대도 일부 학과를 제외하면 대부분 나이제.


고려대의 경우 2000년대 중반까지 학번제가 널리 인정되었으나


외고생들이 러쉬하면서 문과는 대부분 학번제가 사라졌다.

왜냐하면 고등학교 선배들이 재수, 삼수해서 들어왔는데 선배가 고등학교 후배이거나 친구인 상황이 발생하여...


하지만 일부는 아직도 학번제가 남아 있는 곳이 있다고 함.


학번제는 재수생의 경우 나이 인정 못 받는 경우가 많고

삼수 이상은 존중해준다.(옛날에는 삼수도 인정 안 함. 무조건 야자)

재수생 인정 안 하는 건 아마 빠른 년생들의 영향도 있을 듯.


연대 치대의 경우 재수생과 현역이 그냥 야야 한다고 한다.

선배한텐 당연 선배라 부르고.


기타 학교에서는 문과는 애초에 학번제가 잘 있지도 않았지만 있던 학교도 사실상 다 사라졌다.

문과의 취업 상황이 워낙 지옥으로 치닫다 보니 학교에서 뭉치는 일 자체가 부담스럽고 

자기 스펙 쌓는데 바쁜 상황이다. 거기다 개인주의 성향이 점점 심해지니

과 생활은 1학년때만 하고 2학년부터는 대체로 자기 먹고 살 길 찾아가는 경향이 심하다.

해봐야 2학년 1학기 정도에 마무리 하고(새내기들 받느라) 취직 준비를 시작한다.


문과에서는 선배가 자기 인생에 솔직히 말 해 아무 영향도 못 끼치기때문에

선후배 간 똥군기가 발생할 여지가 별로 없다. 아니 2014년 현재로 봤을 땐 뭐 거의 없다고 본다


한편 서울대 이공계, 카이스트, 포스텍 등의 학교에서는 학번제가 없다고 한다.

조기졸업 재수 삼수 등등이 다양하게 혼재한 상황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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